12월 12일이란 날에...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올해의 마지막 달 12월의 12일을 보내면서 묘한 생각이 든다. 한 해의 달력을 보면 달마다 그 달과 같은 숫자의 날이 있다. 1월 1일, 2월 2일, 3월 3일... 12월 12일까지...이런 날들이 다 의미가 있는 날이 아니냐는 의문 겸 깨달음이 머리에 번쩍 떠오른다. 지난달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라고 해서 연인들이 서로를 챙겨주는 날이고(캐나다는 이날이 한국전쟁에 파병되어 목숨을 잃은 분들에 대한 추념의 날이란다. 이날은 빨간 양귀비꽃을 가슴에 꽂아 이들을 추모한단다), 10월 10일은, 요즈음 젊은이들은 잘 모르지만, 우리가 클 때는 쌍십절이라고 해서 1910년 중화민국이 건국한 날이다(중화민국은 대만으로 밀려가고 중국 대륙은 중화인민공화국이 들어서 있어 쌍십절은 대만의 건국기념일이 되어버렸다). 이날 중국 식당에 가면 국기를 걸어놓고 축하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9월 9일은 무슨 날일까? 흔히 1948년에 북한 정권이 수립된 날로 알고 있는데, 그보다 3년 전에는 조선총독부가 정식으로 미군에 항복한 날이란다. 음력으로 9월 9일은 구중(九重), 또는 중양절이라고 해서 예전에는 명절로 즐겼다. 8월 8일은 무
- 이동식 인문탐험가
- 2023-12-13 10:59